클라우드 구독 정리 후기 | Google One 해지로 월 $3.25 절약

Google One 해지로 월 3.25달러를 절약한 클라우드 구독 정리 후기
Google One은 해지하고 iCloud는 유지해 구독료를 줄인 경험을 담은 대표 썸네일.

월 $6.24. 클라우드 저장공간 요금으로 매달 나가고 있던 돈이다. Google One 200GB에 월 $3.25, iCloud+ 200GB에 월 $2.99. 어느 날 문득 "이거 진짜 필요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쓰고는 있는데, 둘 다 필요한지는 한 번도 따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물건을 살 때 가격 비교를 하는 편이다. 아마존에서 먼저 검색하고, 코스트코랑 비교하고, 필요할 때 사는 게 내 쇼핑 원칙이다. 그런데 매달 자동 결제되는 구독료는 그 원칙이 안 통하고 있었다. 구독도 쇼핑인데, 장바구니에 담긴 걸 한 번도 다시 안 본 셈이다. 이번에는 미루지 않고 바로 열어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Google One을 해지했다 (2026년 10월 17일). iCloud는 유지. 한 달에 $3.25, 1년에 $39를 아끼게 되는 셈이다. 어떻게 판단했고, 뭘 정리했는지 — 그리고 정리하다가 실수한 썰까지 과정을 그대로 적어본다.


1. 구독 장바구니 audit — 30초 진단부터


쇼핑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게 뭔가. 뭘 사는지 보는 거다. 구독도 마찬가지다. 두 곳만 보면 된다.


**Google 쪽:** one.google.com/storage에 들어가면 Gmail·Google Drive·Google 포토 중 뭐가 용량을 차지하는지 나온다.


**iCloud 쪽:** 아이폰 설정 → [이름] → iCloud에서 항목별 사용량을 볼 수 있다.


내가 본 결과는 이랬다 (2026년 10월 17일 확인 기준).


**Google One 200GB (월 $3.25)**

- 전체 사용량 14.58GB

- Google 포토 13.89GB, Gmail 0.67GB, Drive는 거의 0


**iCloud+ 200GB (월 $2.99)**

- 전체 사용량 96.9GB

- 사진 36.1GB, 백업 28.8GB, 가족 공유 25.7GB, 메시지 5.6GB


숫자를 보자마자 감이 왔다. Google 쪽은 200GB 요금제를 쓰면서 실제 사용량은 14.58GB뿐이고, 그중 13.89GB는 사진이다. iCloud에도 사진이 36.1GB나 있는데, 같은 사진을 두 군데에 백업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사진 보관료를 두 군데에 내고 있는 셈이다. 마치 같은 물건을 두 쇼핑몰에서 중복 결제한 꼴이다.


반면 iCloud는 96.9GB를 쓰고 있어서 200GB 요금제가 딱 맞는 사이즈였다. 한 단계 아래 요금제로는 절대 안 들어간다. 이건 유지하기로 했다. 필요한 건 남기고, 중복 결제한 것만 끊는 것. 쇼핑할 때랑 똑같은 판단이다.

정리 전 Google One 14.58GB와 iCloud 96.9GB의 저장공간 사용량 비교

2026년 10월 17일 기준, 두 클라우드의 정리 전 저장공간 사용 내역.



2. 중복 확인 — Google 포토에 있는 게 아이폰에도 있나


바로 지우기 전에 한 가지만 확인했다. Google 포토에 있는 사진이 정말 아이폰 사진(iCloud)에도 있는지. 옛날 안드로이드 시절 사진처럼 Google에만 있는 사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옷을 버리기 전에 주머니를 뒤지는 것과 같다. 버릴 건 버리되, 안에 든 건 챙겨야 한다.


한 장씩 대조할 필요는 없다. 제일 오래된 사진만 보면 된다. Google 포토 13.89GB가 iCloud 36.1GB의 부분집합일 가능성이 크니까.


1. photos.google.com에서 맨 아래까지 스크롤해 제일 오래된 사진의 날짜 확인

2. 아이폰 사진 앱에서 그 날짜로 스크롤 (검색창에 "2021년 3월"처럼 날짜를 입력해도 됨)

3. 중간 날짜 2~3개를 샘플로 추가 확인


제일 오래된 것부터 샘플 몇 개가 다 아이폰에 있으면 전부 중복이라고 봐도 된다. 혹시 불안하면 지우기 전에 takeout.google.com에서 Google 포토 전체를 한 번에 내려받아 PC에 보관해두는 안전장치가 있다. 나는 이 안전장치를 안 했다.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제일 오래된 사진을 보니, 지금 쓰는 아이폰(iPhone 17 Pro)에서 이미 지운 사진들이었다. 즉 Google 포토에만 남아 있는 사진들. 여기서 지우면 영영 사라지는 사진들이었다.



3. 실제 정리 — 백업 끄고, 전체 삭제하고, 휴지통 비우기


순서는 이렇다.


**① Google 포토 앱에서 백업 끄기**


Google 포토 앱 → 오른쪽 위 프로필 사진(또는 이니셜) → Google 포토 설정 → 백업 → 맨 위 "백업" 토글 끄기.


솔직히 말하면 나도 처음에 이 화면 찾기가 어려웠다. 설정 메뉴가 몇 겹이라 헤맸는데, 천천히 따라가면 된다. 앱을 켜고 오른쪽 위 동그란 프로필을 누르고, "Google 포토 설정"을 누르고, "백업"을 누르고, 맨 위 스위치를 끄는 것. 끄고 나면 "백업 사용 중지" 확인 팝업이 뜨는데 눌러주면 끝이다.


이건 앞으로 사진을 안 올리겠다는 설정이다. 이미 올라간 13.89GB는 그대로 남아 있으니, 해지 전에는 따로 정리해야 한다.


⚠️ 한 가지 주의: 설정 화면에 "여유 공간 확보하기" 버튼이 보이면 절대 누르지 말 것. 이건 폰에서 사진을 지워서 공간을 확보하는 기능이다. 지금 우리가 하려는 건 반대다. Google 쪽 사진을 지우는 거지, 폰 사진을 지우는 게 아니다. 이 단계에서 저 버튼을 누르면 아이폰 사진이 지워진다.


**② photos.google.com에서 전체 삭제 (PC 추천)**


1. 컴퓨터 브라우저에서 photos.google.com 로그인

2. 첫 사진 클릭 →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려 → Shift 키를 누른 채 마지막 사진 클릭 (전부 선택됨)

3. 위쪽 휴지통 아이콘 → 삭제


**③ 휴지통 비우기 — 이거 안 하면 60일간 용량 그대로**


왼쪽 메뉴 → 휴지통 → "휴지통 비우기". 이 단계를 빼먹으면 삭제해도 60일 동안 용량이 그대로 잡혀 있다.


**④ Drive 한 번 훑어보기**


사진을 비우고 나니 사용량이 7.7GB로 떨어졌다. 내역은 Google Drive 4.91GB, Gmail 2.78GB. Drive에 뭐가 들었는지 drive.google.com에서 파일 목록을 한 번 봤는데, 내가 실제로 쓰는 서류와 사진들이었다. 쓰는 파일이면 건드릴 이유가 없다. 7.7GB면 무료 15GB 구간에서 여유가 있으니 그대로 둔다.

정리 후 Google 저장공간 사용량 7.7GB와 Drive·Gmail·포토별 사용 내역

2026년 10월 17일 기준, Drive 4.91GB·Gmail 2.78GB·Google 포토 0GB로 정리한 저장공간 현황.




### 다음에 할 일 — Gmail 대용량 첨부파일 정리


Drive와 Gmail도 언젠가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특히 Gmail은 오래된 대용량 첨부파일이 조용히 쌓이는 경우가 많다. Gmail 검색창에 `has:attachment larger:10M`이라고 치면 10MB가 넘는 첨부파일이 있는 메일부터 보여준다. 큰 것부터 지우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든다. 나는 아직 이 단계까지는 안 했다. 7.7GB면 무료 구간에서 여유가 있으니, 15GB에 가까워지면 그때 정리할 계획이다.


참고로, Gmail이 용량의 주범인데 사진을 정리해도 15GB를 넘는다면 해지가 아니라 **다운그레이드**도 방법이다. Google One 200GB(월 $3.25)에서 100GB(월 $1.99)로 낮추면 월 $1.26, 1년에 약 $15를 아낄 수 있다. one.google.com → 설정 → 멤버십 변경에서 요금제를 바꿀 수 있고, 다운그레이드는 현재 결제 주기가 끝난 뒤에 적용된다. 내 경우는 사진 정리를 하니 무료 구간으로 들어갔지만, Gmail이 큰 사람은 이 옵션을 먼저 보자.


4. 실수담 — "필요한 사진만 옮긴다"던 계획이 어긋난話


여기까지는 순조로웠다. 문제는 다음 단계에서 생겼다. 구글 계정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계정의 Google 포토에도 13.89GB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같은 양이라 같은 사진들이 두 계정에 중복 백업된 것으로 보였다. 유료 요금제는 첫 번째 계정에만 걸려 있었고, 두 번째 계정은 무료라 해지할 건 없었다.


나는 두 번째 계정의 사진 중 필요한 것만 다른 계정의 Drive로 옮기기로 했다. 계획은 이랬다. photos.google.com에서 필요한 사진을 골라 다운로드하고, 다른 계정 Drive에 올리고, 나머지를 지우는 것.


그런데 순서가 꼬였다. Drive에 이미 있던 사진을 휴지통으로 보내고, 휴지통까지 비워버린 것이다. PC에 다운로드는 안 해둔 상태였다. 아이폰에도 없는 사진들이었다. "필요한 사진"이 Drive에도 없고, 포토 휴지통에도 없는 상황이 됐다.


쇼핑으로 치면, 반품할 물건을 먼저 버리고 영수증을 나중에 찾은 꼴이다. 순서를 지키는 게 이렇게 중요한 줄 이번에 알았다. **지우기 전에 PC에 먼저 받아두기.** 이 한 줄이 오늘의 가장 비싼 교훈이다. takeout.google.com 안전장치를 건너뛴 대가였다.


사진 복구를 위해 Google One 지원팀에 "분실·삭제된 파일" 복구를 요청하는 방법도 있긴 했다. 유료 회원은 지원팀에 에스컬레이션 요청을 할 수 있다. 나는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폰에서 예전에 지웠고, 잘 쓰지 않는 계정에 있던 사진들이었다. 아쉽지만 놓아주기로 했다. 교훈은 남았다. 순서는 "받기 → 옮기기 → 지우기 → 휴지통 비우기"다. 절대 거꾸로 하지 말자.


5. 두 번째 계정 정리 — 무료지만 손은 봐야 했다


두 번째 계정은 유료 요금제가 없어서 돈은 안 나갔다. 하지만 Google 포토 13.89GB가 무료 15GB를 거의 다 쓰고 있어서 새 사진 백업이 멈출 상황이었다.


정리 방법은 첫 번째 계정과 같았다. 필요한 사진은 Drive로 옮기고(2번 계정 Drive에 이미 있던 사진은 휴지통으로), Google 포토를 비우고, 휴지통을 비웠다. 정리 후 사용량은 Gmail+포토+Drive 합쳐 759.77MB까지 떨어졌다. 무료 15GB 안에서 여유가 생겼다.


유료 요금제가 어느 계정에 걸려 있는지는 이렇게 확인한다. one.google.com이나 photos.google.com에서 오른쪽 위 프로필 사진을 누르면 계정 전환 메뉴가 나온다. 다른 계정으로 바꿔서 one.google.com을 보면 그 계정의 요금제와 사용량이 나온다. 나는 이 방법으로 두 번째 계정이 무료라는 걸 확인했다.


교훈은 하나다. 계정이 여러 개면 전부 확인하자. 나는 두 번째 계정에 또 13.89GB가 있는 걸 나중에 알았다. 유료 요금제가 걸린 계정이 몇 개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다.


6. 해지 — 클릭하기 전에 알아둘 것 세 가지


정리가 끝나면 해지는 간단하다. one.google.com → 설정 → 멤버십 관리 → **멤버십 해지**. 순서대로 누르면 된다.


그런데 해지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알아둘 것 세 가지가 있다 (Google One 도움말 확인 기준).


**첫째, 해지해도 바로 15GB로 떨어지지 않는다.** 현재 결제 주기가 끝날 때까지 200GB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다음 결제부터 돈이 안 나간다. 그러니 서두를 필요는 없고, 정리부터 끝내는 게 순서다.


**둘째, 환불은 안 된다.** Google One 요금은 원칙적으로 환불되지 않는다. 이미 낸 주기의 남은 기간은 혜택을 끝까지 쓰는 것으로 정리된다. 내 요금제는 월 $3.25라, 다음 결제일부터 청구가 멈춘다.


**셋째, 파일은 삭제되지 않는다.** 해지해도 Drive 파일, Gmail, 사진은 계정에 그대로 남는다. 단, 사용량이 무료 15GB를 초과한 상태로 해지하면 Gmail 송수신이 막히고 Drive 업로드가 안 되는 제한이 걸린다. 반드시 15GB 아래로 정리한 뒤에 해지해야 한다. 내 경우 7.7GB라 문제없었다.


7. 정리 — 월 $3.25, 연 $39, 그리고 구독 쇼핑의 원칙


- Google One 200GB (월 $3.25) → 해지. 사용량 14.58GB → 정리 후 7.7GB, 무료 15GB 구간

- iCloud+ 200GB (월 $2.99) → 유지. 사용량 96.9GB라 요금제 사이즈가 딱 맞음

- 절약: 월 $3.25, 연 $39


돈으로 다시 따져보면, 정리 전에는 둘이 합쳐 월 $6.24, 1년에 약 $75가 나가고 있었다. 정리 후에는 iCloud $2.99만 남아 월 $2.99, 1년에 약 $36.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것도 "덜 쓰는" 게 아니라 "중복으로 내던 걸" 끊은 거라, 쓰는 건 하나도 안 줄었다. 사진도, 백업도, 파일도 그대로다.


이번 일로 얻은 구독 쇼핑의 원칙 세 가지.


**① 구독 장바구니도 가끔 audit하자.** 자동 결제라 몇 년째 나가는지도 모르고 낼 수 있다. 나는 이번에 처음 열어보고 "아, 이랬구나" 했다. one.google.com/storage와 아이폰 iCloud 설정, 두 화면이면 1분 진단이 끝난다. 1년에 한 번만 봐도 $39는 아낀다. 쇼핑할 때 장바구니 다시 보듯이, 구독도 다시 보자.


**② 사진 중복 백업이 제일 흔한 범인이다.** iCloud 사진이 켜져 있는데 Google 포토 백업도 켜져 있으면 사진 용량을 두 번 낸다. 하나만 남기자. 백업을 끌 때는 "여유 공간 확보하기" 같은 함정 버튼을 조심하고, 지우기 전에는 꼭 Google 쪽에서만 지우는 걸 확인하자. 아이폰 사진 앱에서 지우면 iCloud에서도 지워진다.


**③ 지우기 전에 PC에 먼저 받아두기.** 이건 이번에 몸으로 배운 교훈이다. 휴지통을 비우기 전에, PC에 한 번 받아두는 10분이 사진 몇 년 치를 지킨다. 순서는 "받기 → 옮기기 → 지우기 → 휴지통 비우기"다. 절대 거꾸로 하지 말자.


올해 프라임데이 때 맥북을 사면서 "필요할 때 사라"는 교훈을 얻었다. 이번에는 "구독도 쇼핑처럼 audit하라"는 교훈을 얻었다. 둘 다 같은 말이다. 돈을 쓸 때는, 쓸 때마다 한 번씩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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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날짜 기준: 2026년 10월 17일 확인 기준. Google One 200GB 월 $3.25, iCloud+ 200GB 월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