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국 이용 후기|CVS에서 처방약 받고 Costco에서 영양제 사는 이유

Costco와 CVS 매장 외관을 함께 보여주는 미국 약국 이용 후기 썸네일

직접 촬영한 Costco와 CVS 매장 사진으로 만든 썸네일입니다. CVS에서 처방약을 받고 Costco에서 영양제를 구입한 경험을 소개합니다.



이 글에는 Amazon Associates 제휴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링크를 통해 구매가 이루어지면 제가 일정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미국에서 약국을 이용한 개인적인 경험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약이나 영양제의 복용과 변경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세요.


1. 미국 약국은 '지정 약국'부터 정해야 해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낯설었던 것 중 하나가 약국 시스템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병원 진료를 마치면 바로 옆 약국에서 약을 받아오면 되는데, 미국에서는 진료 중에 "어느 약국으로 처방전을 보내드릴까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의사가 처방전을 전자 방식으로 약국에 직접 전송하는 구조라, 미리 '지정 약국'을 정해두지 않으면 진료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CVS를 지정 약국으로 정했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들러 약을 픽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급하게 약이 필요할 때 차로 몇 분 거리에 약국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든든합니다.


지정 약국은 나중에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진료할 때 "이번에는 다른 약국으로 보내주세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임시로 정했던 약국을 나중에 집 근처 CVS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한 곳에 꼭 묶이는 건 아니니, 이사하거나 더 편한 곳을 찾으면 바꾸면 됩니다. 다만 리필 중인 약이 있다면 새 약국에서 처방전 이관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니, 약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옮기는 게 좋습니다.


2. CVS에서 처방약 받는 실제 흐름


진료가 끝나면 의사가 처방전을 제가 지정한 CVS로 전자 전송합니다. 전송이 완료되면 CVS에서 문자 메시지로 알려줍니다. "처방전이 접수됐습니다"라는 문자와 "약이 준비됐습니다"라는 문자가 따로 오는 구조라, 두 번째 문자를 받기 전에는 약국에 가도 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 순서를 몰라서 첫 번째 문자만 보고 약국에 갔다가 헛걸음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두 번째 문자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합니다. 약국 앱에서도 조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저는 문자 알림이 더 편해서 주로 문자로 확인합니다.


픽업은 매장 안 약국 카운터에서 합니다. 드라이브스루가 있는 매장도 있지만, 저희 동네 CVS는 매장 안에서 받는 방식이라 주차하고 들어가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한 뒤 약을 받습니다. 결제할 때 보험 적용 금액이 얼마인지 영수증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CVS를 지정 약국으로 정했을 때는 매장에 한 번 들러 등록을 했습니다. 보험 카드를 보여주고 정보를 등록했더니, 이후로는 진료할 때 약국 이름만 말하면 처방전이 자동으로 전송됩니다. 문자 알림도 이때 신청했습니다. 한 번만 등록해두면 다음부터는 병원에서 약국 얘기만 꺼내면 되니 편합니다.


3.천식약 리필 — 단골이 되면 편해지는 것들


천식 흡입기처럼 꾸준히 복용하는 약은 한 번 받고 끝이 아니라 리필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리필 시기를 놓쳐서 약이 떨어진 뒤에야 병원에 연락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문자 알림으로 "리필 시기가 됐습니다"라는 안내가 오면 바로 답장해서 리필을 신청합니다.


리필 신청을 하면 약국에서 병원에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서 하루 이틀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이 다 떨어지기 전에 미리 신청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90일치로 처방받아 두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의사와 상의해서 정했습니다. 매달 약국에 가는 번거로움이 줄어드니 장기 복용 약에는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4. 같은 약도 파는 곳마다 가격이 달라요


발 로션을 Amazon에서 더 싸게 샀던 경험 이후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 제품은 가격 비교를 습관화했습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약국, Amazon, Costco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특히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제품은 판매처별 가격 차이가 그대로 본인 부담이 되니 비교할 가치가 큽니다.


약국 카운터에서는 할인 프로그램이나 할인 카드 적용이 가능한지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모든 약에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물어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 가격에 의문이 생기면 카운터에서 바로 "이 가격에서 낮출 방법이 있나요?"라고 묻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걸 묻는 게 어색했는데, 몇 번 해보니 약사들도 익숙하게 안내해줍니다.


5. 약이 바로 준비되지 않는 날들


처방전이 전달됐다고 약이 바로 준비되는 건 아닙니다. 약국이 바쁜 시간대에는 조제에 시간이 걸리고, 재고가 없으면 다른 지점에서 가져오거나 다음 날 준비된다는 안내를 받기도 합니다.


CVS 약사들이 전반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카운터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전화 응대와 조제를 병행하느라 바빠 보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처방전을 보냈다"는 말만 듣고 출발하지 않습니다. 준비 완료 문자를 받거나, 급하면 전화로 준비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한 번은 감기 기운으로 처방을 받고 약국에 들렀다가 30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사용자 추가 가능: 구체적인 대기 경험] 그 뒤로는 시간 여유가 없을 때는 아예 다음 날 찾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약이 급하지 않다면 하루 정도 여유를 두고 찾는 게 서로 편합니다.


6. 보험 적용이 안 됐던 약들 — 가장 비싼 수업료


CVS를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경험은 보험 적용 문제입니다. 처방을 받았다고 해서 다 보험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 발 로션: 처방받았지만 보험이 안 됐던 약


발 전문의를 만났을 때 뒤꿈치에 각질이 많고 피부가 갈라져 있다는 진단을 받고 일반 발 로션을 처방받았습니다. 약국에서 "이 약은 보험 적용이 안 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처방을 받았는데 왜 안 되냐고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접 가격을 비교해 보니 같은 성분의 로션을 Amazon에서 사는 게 훨씬 저렴했습니다. 결국 약국에서는 받지 않고 Amazon에서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의사가 권한 제품이라도 **보험 적용 여부와 판매 가격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 Amazon에서 Ammonium Lactate Lotion 가격 확인하기 (유료 링크)


7. 알레르기 약: 받지 못했던 약, 그리고 천식


기침이 심했을 때는 의사가 알레르기 약을 처방했습니다. 그런데 이 약도 보험 적용 문제로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약값 부담 때문에 복용을 미루는 동안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천식 진단을 받고 천식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천식 흡입기는 보험 적용을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을 받지 못해 답답했던 기억 때문에, 이제는 처방전이 전달됐는지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약을 받을 수 있는지, 부담할 가격이 얼마인지**까지 확인하게 됐습니다. 약값이 부담된다면 같은 성분의 대체약이 있는지, 의사와 다시 상의할 수 있는지도 물어봅니다.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았던 발 로션과 보험 적용을 받았던 비타민 C 및 천식 흡입기

왼쪽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별도로 구입한 발 로션, 오른쪽은 보험 적용을 받았던 약과 천식 흡입기입니다. 개인 정보가 적힌 처방 라벨은 가렸습니다.


8. 개인 약국을 이용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이전에는 개인 약사가 운영하는 작은 약국을 지정해 이용했습니다. 그때는 처방받은 약을 받는 데 큰 불편이 없었고, 약사와 직접 대화하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쉬웠습니다. CVS로 바꾼 뒤 몇몇 약을 받지 못했을 때 그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 차이가 약국 자체 때문인지, 보험 플랜이나 처방된 약의 조건 때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처방약의 보험 적용과 비용은 보험 플랜의 보장 약 목록(formulary)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CVS라도 보험 플랜이 다르면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어느 약국이 좋다"는 식의 결론보다는, **내 보험 플랜에서 이 약이 보장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에서 보장 약 목록을 검색해 볼 수 있고, 약국 카운터에서도 조제 전에 예상 본인 부담금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9, Costco에서는 영양제를 구입해요


저에게 Costco는 처방약을 받는 곳보다 **장을 보면서 영양제를 함께 사는 곳**에 가깝습니다. Costco에도 약국이 있긴 하지만, 저는 그곳에서 처방약을 픽업한 적은 없습니다.


이전에 의사가 권한 비타민 C 500mg을 다 먹은 뒤에는 Costco에서 비타민 C 1000mg 제품을 별도로 구입했습니다. 손발에 쥐가 나는 일이 있어 칼슘·마그네슘·아연 제품도 Costco에서 구입했습니다. 장을 보러 갔을 때 카트에 함께 담을 수 있어 편리했고, 대용량이라 한 번 사두면 오래 갑니다.


Costco 영양제 코너는 종류가 꽤 많아서 처음에는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성분 함량과 1일 복용량을 보고 골랐습니다. 같은 비타민 C라도 500mg과 1000mg 제품이 나란히 있어서, 이전에 복용하던 함량을 기준으로 선택했습니다. 대용량이라 유통기한도 확인합니다. 한 통을 다 먹는 데 몇 달이 걸리니, 유통기한이 넉넉한 제품으로 고릅니다.


다만 이 영양제들이 발 피부 문제나 손발에 쥐가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복용량을 바꿀 때는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선택이고, 증상 자체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Costco에서 구입한 Kirkland 비타민 C 1000mg과 칼슘·마그네슘·아연 영양제

직접 구입한 Costco Kirkland 영양제 두 제품입니다. 왼쪽은 비타민 C 1000mg, 오른쪽은 칼슘·마그네슘·아연과 비타민 D3가 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10. 약국을 고를 때 확인하게 된 것 — 체크리스트


몇 년간의 경험을 정리하면, 약국을 고를 때 확인할 것들은 이렇습니다.


- **집에서의 거리**: 급할 때 바로 갈 수 있는지. 저는 이 이유로 CVS를 선택했습니다.

- **처방전 전달 후 실제 수령까지의 흐름**: 준비 완료 알림 방식(문자/앱)을 미리 알아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내 보험 플랜의 보장 약 목록**: 처방받기 전에 보장 여부를 확인하면 약국에서 당황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본인 부담금 확인**: 조제 전에 카운터에서 예상 금액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부담된다면 대체약 상의를 의사에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약사와의 상담 여유**: 작은 약국은 상담이 편한 대신 영업시간이 짧을 수 있고, 대형 체인은 접근성이 좋은 대신 바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처방약은 가까운 CVS에서 받고, 비타민과 미네랄 제품은 장보러 간 Costco에서 구입할 것 같습니다. 두 곳을 모두 이용해 보니 어느 약국이 무조건 낫다고 말하기보다, **내게 필요한 제품과 픽업 편의성, 실제 부담할 비용**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미국 약국 시스템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한 번 흐름을 익히고 나니 오히려 편리한 면도 있습니다. 처방전이 자동으로 전송되고, 준비되면 문자가 오고, 오는 길에 들러 받으면 되니까요. 다만 보험 적용 여부는 꼭 따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약국 카운터에서 처음 알게 되면 당황스럽습니다.


11. 처음 미국 약국을 이용한다면 — 자주 묻는 질문


**Q: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감기약, 진통제, 소화제 같은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매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CVS 같은 드럭스토어는 약국 카운터와 별도로 일반의약품 코너가 있어서 자유롭게 고를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병원에 먼저 가는 게 좋습니다.


**Q: 보험이 없으면 약값이 얼마나 비싼가요?**

약마다 다르지만, 보험 적용가와 비적용가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발 로션 한 건으로 그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보험이 없다면 약국 카운터에서 할인 적용 방법을 물어보거나, 여러 판매처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약국을 바꿀 때 주의할 점은 있나요?**

리필 중인 약이 있다면 미리 옮기는 게 좋습니다. 새 약국에서 이전 약국으로 처방전 이관을 요청할 수 있지만, 며칠 걸릴 수 있습니다. 약이 떨어지기 일주일 전쯤 여유를 두고 옮기면 공백 없이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약국을 바꿀 때 리필 중인 천식약이 있어서, 이관 확인 문자를 받고 나서야 안심했습니다.



관련 글:

미국 Costco 직접 이용 후기|3인 가족이 자주 사는 제품과 장보기 팁 (2026년)